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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김종길의 ‘고고’
– 본문 읽기
북한산(北漢山)이
다시 그 높이를 회복하려면
다음 겨울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밤사이 눈이 내린,
그것도 백운대(白雲臺)나 인수봉(仁壽峰) 같은
높은 봉우리만이 옅은 화장을 하듯
가볍게 눈을 쓰고왼 산은 차가운 수묵(水墨)으로 젖어 있는,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신록(新綠)이나 단풍,
골짜기를 피어오르는 안개로는,
눈이래도 왼 산을 뒤덮는 적설(積雪)로는 드러나지 않는,심지어는 장밋빛 햇살이 와 닿기만 해도 변질하는,
그 고고한 높이를 회복하려면백운대와 인수봉만이 가볍게 눈을 쓰는
김종길의 <고고>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02 김종길의 ‘고고’
– EBS의 시선 (해설)
이 작품은 겨울 북한산의 특정한 모습을 통해 고고한 경지에 대한 생각을 드러낸 시이다. 북한산의 ‘고고한 높이’는 여간해서는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산이 전체적으로는 수묵화처럼 차갑게 젖어 있으면서 높은 봉우리 몇 개에만 살짝 눈이 덮여 있는 때가 되어야 회복되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또 그 고고함은 햇살이 와 닿기만 해도 변질해 버릴 만큼 고스란히 지키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섬세한 감각적 이미지를 구사한 점, ‘기다려야만 한다’의 반복을 통해 화자의 태도와 의지를 강조한 점이 특징적이다.
• 1연: 겨울 북한산에 대한 기다림
• 2, 3연: 눈이 조금 내린 겨울 아침
북한산의 모습에 대한 기다림
• 4~6연: 쉽게 드러나지 않고 지키기도 어려운
고고한 모습의 겨울 북한산에 대한 기다림
- 주제 : 고고한 삶의 경지에 대한 지향
- 단정적 진술 방식을 활용하여 주제를 부각하고 있다.
- 동일한 문장을 반복하여 화자의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 ‘겨울날 이른 아침’은 화자가 고대하는 대상(북한산이 고고한 높이를 회복하는 것)이 나타나는 시간이다.
- 이 작품은 산(山)을 공간적 배경이자 중심 대상으로 삼아 탈속의 경지를 정밀하게 형상화한 작품이다. 북한산 봉우리들의 모습을 매개로 고고함, 즉 세상일에 초연하여 홀로 고상한 경지를 언급함으로써 속된 것들과 차별화되고자 하는 정신적 지향을 보인 시이다. 한편, 이러한 주제를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감각적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 ‘그 높이’로 표상되는 고고함을 다시 ‘회복’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으로 볼 때, 화자는 이전에도 북한산의 모습으로부터 세상일에 아랑곳하지 않는 경지를 환기하는 모습을 발견한 적이 있었던 것 같아.
- 북한산의 고고함이 ‘왼 산은 차가운 수묵으로 젖어 있’어야 하는 데다가 ‘왼 산을 뒤덮는 적설로는 드러나지 않는’다고 한 것을 볼 때, 화자가 생각하는 고고함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발현하기 어렵다는 속성을 지닌 것 같아.
- ‘옅은 화장을 하듯’은 직유법이 사용된 시구로, 이는 ‘높은 봉우리’ 몇 개만 ‘가볍게 눈을 쓰고’ 있는 모습을 시각적 이미지로 제시하여 북한산의 고상한 경지를 구성하는 요소인 봉우리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 ‘장밋빛 햇살’은 ‘장밋빛’이라는 색채어를 활용한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북한산의 고고함을 훼손할 수도 있는 대상인 ‘햇살’을 형상화하고 있다.
03 김종길의 ‘고고’
– THE-깊은독해 (본문 분석)
* 제목 ‘고고’는 사전적으로 세상일에 초연하여 홀로 고상하다는 뜻이다. 이 시에서 ‘고고’함은 쉽게 볼 수 없어 기다려야 하며, 변질되기 쉬웟 지키기가 어렵지만 가치 있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고고한 삶을 위해서는 인내와 긴장감의 유지가 필요함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산(北漢山)이 / 다시 그 높이를 회복하려면
→ 시적 대상 ‘북한산’이 제시되고 있다. ‘그 높이’는 제목을 고려해 볼 때, 북한산의 고고한 모습을 의미할 것이다. 이때 ‘높이’는 고고한 정신적 경지를 뜻한다고 할 수 있으며, 뒷 내용을 모두 읽어보았을 때 북한산의 고고한 경지를 보여 주는, 높은 봉우리에만 눈이 얇게 덮인 상태를 뜻함을 알 수 있다.
다음 겨울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 북한산의 고고함을 보기 위해서는 다음 겨울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인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때 ‘다음 겨울’은 북한산의 고고함이 드러나는 시간이다. ‘기다려야만 한다’는 표현을 통해 기다림의 당위성을 단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1연 : 겨울에야 드러나는 북한산의 고고한 높이
밤사이 눈이 내린, 그것도 백운대(白雲臺)나 인수봉(仁壽峰) 같은
→ ‘백운대’, ‘인수봉’등의 실제 봉우리 명칭을 사용하여 사실감을 부여하고 있다.
높은 봉우리만이 옅은 화장을 하듯
→ 눈이 살짝 덮인 모습을 비유적 표현(직유법)을 사용하여 나타냈다.
가볍게 눈을 쓰고 왼 산은 차가운 수묵으로 젖어 있는,
→ ‘수묵으로 젖어 있’다는 표현은 회화적, 동양적, 탈속적 이미지를 유발한다. ‘왼 산’은 왼쪽의 산이라는 뜻이 아니라, ‘온(모든)’의 잘못된 표기로, 시적 허용에 해당한다.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 북한산의 고고한 모습이 제시되어 있다. 백운대나 인수봉 같은 높은 봉우리에만 눈이 살짝 덮여 있고, 온 산에 엷은 먹물이 차갑게 덮인 것 같은 모습이 고고한 모습인 것이다. 이 모습을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에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때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은 북한산의 고고함이 드러나는 시간으로, 1연의 ‘다음 겨울’과 문맥상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해당 행은 1연의 3행을 반복 변주한 행으로, 이를 통해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을 강조하는 효과를 얻는다.
▶2, 3연 : 높은 봉우리에 눈이 살짝
덮일 때만 드러나는 고고한 높이
신록이나 단풍,
→ ‘신록’은 여름의 게절감을, ‘단풍’은 가을의 계절감을 나타낸다.
골짜기를 피어오르는 안개로는, 눈이라도 왼 산을 뒤덮는 적설(積雪)로는 드러나지 않는,
→ 북한산의 고고함을 드러내지 못하는 대상들을 열거하고 있다. 북한산의 푸르른 신록이나 북한산의 단풍, 북한산 골짜기의 안개, 북한산을 온통 뒤덮여 쌓여 있는 눈은 북한산의 고고함을 드러내지 못하는 요소에 해당한다. 특히 해당 부분의 ‘왼 산을 뒤덮는 적설’은 위에서 언급된 ‘옅은 화장을 하듯’과 대조된다.
심지어는 장밋빛 햇살이 와 닿기만 해도 변질하는,
→ 북한산의 고고함에 해당하는 옅은 화장을 하듯 높운 봉우리에만 살짝 쌓인 눈은 햇살에 쉽게 녹음을 나타낸다 즉, 북한산의 고고함은 작은 자극에도 변질되기 쉬우며, 고스란히 지키기도 어려운 것임을 드러낸다..(북한산의 고고함의 특징) 이때 ‘장밋빛 햇살’은 북한산의 고고함을 훼손하는 대상에 해당한다.
그 고고(孤高)한 높이를 회복하려면
→ ‘고고한 높이’는 세속적인 일에 초연한 고상한 정신으로, 화자가 지향하는 정신 세계를 뜻한다고 할 수 있다.
백운대와 인수봉만이 가볍게 눈을 쓰는
→ 북한산의 고고한 모습에 해당한다.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까지는
→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은 화자가 디라니느 대상(북한산의 고고함)이 나타나는 시간일 것이다.
기다려야만 한다.
→ 3연 2행을 반복함으로써 화자가 지닌 기다림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4-6연 : 다른 계절에는 드러나지 않고
변질되기 쉬운 고고한 높이
04 김종길의 ‘고고’
– 복습 및 관련 기출문제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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