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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박성룡의 ‘과목’
– 본문읽기
과목에 과물(果物)들이 무르익어 있는 사태처럼
나를 경악케 하는 것은 없다.뿌리는 박질(薄質)* 붉은 황토에
가지들은 한낱 비바람들 속에 뻗어 출렁거렸으나모든 것이 멸렬(滅裂)*하는 가을을 가려 그는 홀로
황홀한 빛깔과 무게의 은총을 지니게 되는과목에 과물(果物)들이 무르익어 있는 사태처럼
나를 경악케 하는 것은 없다.─ 흔히 시를 잃고 저무는 한 해, 그 가을에도
나는 이 과목의 기적 앞에 시력(視力)을 회복한다.*박질: ‘메마른 성질’이라는 의미로 시인이 새로 만든 말.
박성룡의 <과목>
*멸렬: 찢기고 흩어져 완전히 형태를 잃음.
02 박성룡의 ‘과목’
– EBS의 시선 (해설)
이 작품은 소멸과 조락의 계절인 가을에 과목을 보며 얻은 깨달음을 노래한 시이다. 화자는 과일나무에 과일이 열려 있는 평범한 모습을 일종의 ‘사태’로 표현하고, 그것을 본 자신이 ‘경악’한다고 함으로써 자연의 변화에 대한 경이로움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섭리에 대해 자신이 새삼스러운 깨달음을 얻게 된 상황을 ‘시력을 회복한다’는 표현으로 부각하고 있다.
• 1연: 과물을 매단 과목으로부터 느끼는 경이로움
• 2연: 과목이 겪은 시련
• 3연: 가을에 과목이 누리는 은총
• 4연: 과물을 매단 과목으로부터 느끼는 경이로움
• 5연: 삶에 대해 얻는 새로운 깨달음
- 주제 : 자연의 변화에 깃든 섭리에 대한 경이로움과 깨달음
- 2연에 있는 ‘붉은’이라는 색채어는 박질의 황토가 지닌 속성을 가리키는 기능을 하고 있다.
- 작품의 표면에 드러난 화자인 ‘나’가 자신의 감회를 드러내고 있다.
- 1연과 4연에서 ‘과목에 과물들이 무르익어 있는 사태처럼 / 나를 경악케 하는 것은 없다.’라는 문장을 반복하여 화자가 느끼는 경이로움을 강조하였다.
- ‘시를 잃’는다는 것, ‘가을’이 되어 ‘한 해’가 저문다는 것은 상실과 조락의 분위기를 환기한다고 할 수 있다.
- ‘나는 이 과목의 기적 앞에서 시력을 회복한다’는 것은 과목에 대한 인식을 계기로, 화자 자신이 삶에 대해 가진 태도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이 작품은 자연의 모습에 대한 평범한 관찰 내용을 생경하게 드러내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 ‘과목에 과물들이 무르익어 있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사태’로, 그에 대한 화자의 감회를 ‘경악’으로 표현한 것은, 다소 과장된 느낌의 한자어를 사용하여 평범한 관찰 내용을 생경하게 드러냄으로써 자연의 섭리에 대한 새삼스러운 경탄을 부각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과목이 ‘박질’인 토양에 뿌리를 박고 ‘비바람들’에 가지가 출렁거리는 부정적 조건을 이겨 낸 점을 제시한 것은, 순환적 리듬을 근거로 허무와 절망에 빠지지 않는 인간의 태도에 대한 주목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겠군.
- 과목이 ‘모든 것이 멸렬하는’ 부정적 변화에도 ‘황홀한 빛깔과 무게의 은총’을 지니는 점을 언급한 것은, 인간의 내적인 성장과 결실에 대한 기대와 연관 지을 수 있겠군.
03 박성룡의 ‘과목’
– THE-깊은독해 (본문 분석)
* 제목 ‘과목’은 쉽게 말하면 과일나무를 뜻한다. 열매를 얻기 위하여 가꾸는 나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과목에 과물(果物)들이 무르익어 있는 사태처럼
→ 과목에 과일들이 탐스럽게 열려 있는 모습을 말한다. 여기서 ‘사태’는 원래 산사태와 같이 무너져 내려앉는 일을 뜻하는 말인데, 여기서는 과일들이 탐스럽게, 마치 쏟아질 것처럼 열린 모습을 참신하게 나타낸 말이다.
나를 경악케 하는 것은 없다.
→ 화자가 제시되었다. 화자는 과목에 과일이 쏟아질 듯 열린 모습을 보면서 가장 큰 충격을 얻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경악’이라는 시어도 위의 ‘사태’와 마찬가지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신선하게 표현한 말로, 화자의 정서적 충격과 발견의 기쁨을 나타낸다. 화자의 정서가 직접적으로 제시되었다.
▶1연 : 과목에서 느끼는 경이로움
뿌리는 박질 붉은 황토에 가지들은 한낱 비바람들 속에 뻗어 출렁거렸으나
→ 과목의 뿌리는 메마른 붉은 황토에 뻗고, 가지들은 비바람을 맞고 흔들거렸던 상황이다. 결실을 맺기 위해 시련을 겪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박질 붉은 황토’와 ‘비바람들’은 고난과 시련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이때 ‘박질’은 메마른 성질이라는 뜻으로, 시인이 새롭게 만든 어휘이다. 따라서 ‘박질 붉은 황토’는 메마른 땅이라는 의미로, 색채 이미지를 통해 척박한 생존 여건을 강조하였다.
▶2연 : 과목이 겪는 시련
모든 것이 멸렬(滅裂)하는 가을을 가려 그는 홀로 황홀한 빛깔과 무게의 은총을 지니게 되는
→ 모든 것이 흩어져 소멸하는 가을을 골라서 과목은(‘그는’) 홀로 충실한 열매(=과물)로 결실한다는 의미이다. 이때 ‘모든 것이 멸렬하는 가을’은 상실과 조락의 이미지를 환기한다. ‘황홀한 빛깔의 무게의 은총’은 과물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모든 것이 멸렬하’지만 과목은 가을에 과물을 지니게 된다는 점에서 ‘모든 것’과 ‘과목’의 대조가 나타나며, 가을이라는 계절이 이중성이 나타난다고도 할 수 있다. 또한, ‘빛깔과 무게’라는 표현에서 과물의 외적, 내적 충실이 모두 나타난다. ‘은총’이라는 표현은 결실이 하나님의 은총이라는 기독교적 시각이 반영된 표현이다.
▶3연 : 가을에 은총의 결실을 지니는 과목
과목에 과물들이 무르익어 있는 사태처럼 나를 경악케 하는 것은 없다.
→ 1연을 반복하여 화자의 경이로움을 강조하고 있다.
▶4연 : 과목에서 느끼는 경이로움
― 흔히 시를 잃고 저무는 한 해, 그 가을에도
→ 여기서 ‘시를 잃’는다는 것은 순수함함을 잃고, 마음이 황폐해진다는 의미이다. 시인이 시를 잘 쓰지 못할 정도로 허무와 절망에 빠진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저무는 한 해’는 상실과 조락, 허무감 등을 유발하는 시간적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과목의 기적 앞에서 시력을 회복한다.
→ 흔히 순수한 마음을 잃고 허무하게 한 해가 지나가는, 그 가을에도 화자는 과목에 과물들이 탐스럽게 열린 모습을 보고 삶에 대한 통찰력을 지니게 된 상황이다. 이때 ‘과목의 기적’은 가을에 과목에 과물들이 무르익어 있는 것을 말한다. ‘시력을 회복한다’는 것은 삶의 힘을 느끼며,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자연의 섭리와 질서를 인식한다는 것이다. 즉, 자연의 섭리를 깨달은 긍정적인 변화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5연 : 가을에 얻는 삶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
→ ‘시를 잃’는다는 것에 집중해서 작품을 독해하면, 해당 연은 시를 쓰지 못하고 황폐한 가을을 맞고 있는 화자의 반성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화자는 고난을 극복하고 열매를 맺은 나무를 보면서 삶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있는 것이다.
04 박성룡의 ‘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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