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필수 고전시가] 윤선도의 ‘견회요’ 해석 및 작품 분석 해설 정리

견회요

01 윤선도의 ‘견회요’
– 스스로 해보는 작품 독해

슬프나 즐거오나 옳다 하나 외다 하나
내 몸의 해올 일만 닦고 닦을 뿐이언정
그 밧긔 여남은 일이야 분별(分別)할 줄 이시랴.

내 일 망녕된 줄 내라 하여 모랄 손가.
이 마음 어리기도 님 위한 탓이로세.
아무가 아무리 일러도 임이 혜여 보소서.

추성(秋城) 진호루(鎭胡樓) 밧긔 울어 예는 저 시내야.
무음 호리라 주야(晝夜)에 흐르는다.
님 향한 내 뜻을 조차 그칠 뉘를 모르나다.

뫼흔 길고 길고 물은 멀고 멀고
어버이 그린 뜻은 많고 많고 하고 하고
어디서 외기러기는 울고 울고 가느니.

어버이 그릴 줄을 처엄부터 알안마는
님군 향한 뜻도 하날이 삼겨시니
진실로 님군을 잊으면 긔 불효(不孝)인가 여기노라

02 윤선도의 ‘견회요’
– 작품 자세히 보기

   이 작품은 권력가인 이이첨이 국정을 어지럽히자 윤선도가 성균관 유생으로서 상소하였다가 도리어 모함을 받아 귀양 가게 된 함경도 경원에서 지은 연시조이다. 나라의 일을 근심하고 어버이를 생각하면서 지은 것으로,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는 강직한 성격,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는 정의감, 임금을 향한 변함없는 충성심, 부모님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절절히 드러나 있다. 이 시의 제목에 포함된 ‘견회(遣懷)’란, ‘시름을 떨치다.’ 또는 ‘회포를 풀다.’라는 의미로, ‘견회요’는 ‘마음을 달래는 노래’라는 뜻이다.

03 윤선도의 ‘견회요’
– THE-깊은독해 (본문 분석)

  * ‘견회’는 회푸를 품다는 의미로, 제목 ‘견회요’는 마음을 달래는 노래라는 뜻이다.

슬프나 즐거오나 옳다 하나 외다 하나
슬프거나 즐겁거나, 옳다고 하거나 그르다고 하거나 (남들이 뭐라고 하더라도)

내 몸의 해올 일만 닦고 닦을 뿐이언정
내가 마땅히 할 일만 닦고 닦을 뿐이로다.
  → 화자의 신념과 소신이 나타난다. 이때 ‘내가 마땅히 할 일’은 임금을 위한 충성, 우국충정을 뜻한다. 남이야 어떻게 말하든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는 강직함과 정의감이 나타나 있다.

그 밧긔 여남은 일이야 분별(分別)할 줄 이시랴.
그 밖의 다른(여남은) 일이야 판단할 필요가 있겠는가?
  → 설의적 표현을 통해 생각하거나 근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블의와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태도의 표현이다. 이때 ‘그 밖의 다른 일’은 임금께 충성하는 것 이외의 일을 가리킨다. 

▶1수: 신념에 충실한 강직한 삶

내 일 망녕된 줄 내라 하여 모랄 손가.
내가 한 일들이 분수에 넘치는 것임을 나라고 하여 모르겠는가?
  → 이때 ‘내가 한 일들’은 작자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이첨의 횡포를 고발하여 상소를 올린 일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이 마음 어리기도 님 위한 탓이로세.
이 마음이 어리석게 행동한 것도 모두가 임(임금)을 위한 때문이로구나.

아무가 아무리 일러도 임이 혜여 보소서.
아무개가(다른 사람이) 아무리 헐뜯더라도(참소하여도, 모함하여도, 일러도) 임께서 헤아려 주십시오.
  → 남들이 비방해도 듣지 말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2수: 결백한 마음의 하소연

추성(秋城) 진호루(鎭胡樓) 밧긔 울어 예는 저 시내야.
추성 진호루 밖에 울며 흐르는 저 시냇물아!
  → ‘시냇물’을 의인화하여 말을 건네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때 ‘시냇물’은 화자의 안타까움을 의탁한 감정이입의 대상이다. 참고로 ‘추성 진호루’는 함경북도 경원에 있는 누각으로, 작자의 유배지를 가리킨다.

무음 호리라 주야(晝夜)에 흐르는다.
무엇하러 밤낮으로 그칠 줄 모르고 흐르느냐?

님 향한 내 뜻을 조차 그칠 뉘를 모르나다.
임을 향한 내 뜻을 따라 그칠 때(뉘)를 모르는구나.
  → 충정심과 연군의 마음을 ‘시내’에 감정이입하여 나타내고 있다. 시냇물의 영속성을 통해 임금에 대한 변함없는 충정과 지조를 강조하고 있다. 이때 ‘임을 향한 내 뜻’은 일편단심, 연군지정 등의 한자어로 나타낼 수 있다.

▶3수: 임금을 향한 변함 없는 마음

뫼흔 길고 길고 물은 멀고 멀고
산은 길게 길게 이어져 있고, 물은 멀리멀리 이어져 있구나.
  → 화자와 부모 사이의 거리감이 나타난다. 반복법과 대구법을 통해 함경도로 유배가는 참담한 심정을 나타낸 것이다. 이때 ‘산’과 ‘물’은 화자와 부모 사이의 장애물을 뜻한다. 

어버이 그린 뜻은 많고 많고 하고 하고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많고도 많도다.
  →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한자어로 망운지정(望雲之情:자식이 객지에서 어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3수 종장의 ‘임을 향한 내 뜻’과 연결된다. ‘많고 많고 하고 하고’는 의미가 같으면서도 형태가 다른 말을 반복하여 의미와 운율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 (이 당시에 ‘하다’는 많다, 크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어디서 외기러기는 울고 울고 가느니.
어디서 외기러기는 울며 울며 가는가?
  → 이때 ‘외기러기’는 화자의 처지를 대변하는 감정이입의 대상으로,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외기러기’에 의탁하여 나타냈다.

▶4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어버이 그릴 줄을 처엄부터 알안마는
어버이를 그리워할 줄을 처음부터 알았지마는
  → 직언하다가 귀양을 가게 되면, 어버이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님군 향한 뜻도 하날이 삼겨시니
임금을 향한 뜻도 하늘이 만드셨으니

  → ‘하늘이 만드셨’다는 것에서 임금과의 인연을 부모와 자식 사이의 인연처럼 천륜으로 생각하는 태도가 나타난다. 이때 ‘임금을 향한 뜻’은 3수의 ‘님 향한 내 뜻’과 연관된다.

진실로 님군을 잊으면 긔 불효(不孝)인가 여기노라
진실로 임금을 잊으면 그것이 불효인가 한다.
  → 효와 충이 하나라는 인식이 나타나 있다.

▶5수: 연군지정의 당위성

04 꼭 기억해야 할 핵심 정리

– 갈래 : 연시조(전 5수)
– 성격 : 연군적, 우국적
– 주제 : 연군, 우국지정과 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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