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필수 고전시가] 주세붕의 ‘오륜가’ 해석 및 작품 분석 해설 정리

오륜가

01 주세붕의 ‘오륜가’
– 스스로 해보는 작품 독해

사 사마다 이 말 드러라.
이 말 아니면 사이오 사 아니니
이 말 닛디 말오 호고야 마로이다.

어바님 날 나시고 어마님 날 기시니
부모옷 아니시면 내모미 업슬랏다.
이 덕을 갑파려 니 하 이 업스샷다.

둉과 항것과 뉘랴셔 삼기신고.
벌와 가여미 이  몬져 아니,
 매 두 업시 소기지나 마옵새이다. 

지아비 받 갈라 간  밥고리 이고 가
반상을 들오 눈섭의 마초이다.
친코도 고마오시니 손이시나 다실가. 

형님 자신 져 내 조쳐 머궁이다.
어와 뎌 아야 어마님 너 랑이아
형제옷 불화(不和)면 개 도티라 리라.

늘그니 부모고 얼우 兄니
 불공(不恭)면 어가 다고.
랄료셔 디어시 절고야 마로이다.

02 주세붕의 ‘오륜가’
– 작품 자세히 보기

   이 작품은 서시(序詩)를 포함하여 모두 6수로 이루어진 연시조로, 삼강오륜의 유교 사상을 노래로 표현한 교훈적이고 도덕적인 시조이다. 오륜의 다섯 덕목 중, 붕우유신(朋友有信)을 제외하고 대신 형제우애(兄弟友愛)를 첨가하여 국문으로 쉽게 풀어 써 노래 부르게 함으로써 일반 백성들을 교화(敎化)하고자 지은 것이다. 그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제1수는 삼강오륜(三綱五倫)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라고 단정하여 앞으로 이어질 내용의 성격을 암시한다. 이어서 제2수는 초장에서 부생모육지은(父生母育之恩)을 노래하고 종장에서 부모의 은혜가 끝이 없음을 노래하여 훗날 정철의 ‘훈민가(訓民歌)’와 거의 비슷한 내용을 이룬다. 제3수는 군신 간의 관계를 하늘이 맺어 준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여기서 ‘둉’은 ‘신하’를, ‘항것’은 ‘임금’을 가리키는 것이다. 종장에서는 신하가 임금에 대해 두 마음을 가지는 일이 없이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역설한다. 제4수는 아내가 남편을 하늘처럼 공경하는 마음으로 언제나 손님 대하듯 정성껏 대하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 이어 제5수는 형제가 한 어머니 젖을 먹고, 또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장성한 만큼 서로 불화하면 개나 돼지와 같으니 부디 형제간에 우애하고 화목하기를 당부하고 있다. 제6수는 아랫사람이 웃어른을 부모와 형같이 공손하게 모셔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03 주세붕의 ‘오륜가’
– THE-깊은독해 (본문 분석)

사 사마다 이 말 드러라.
사람 사람들마다 이 말씀을 들으려무나,
  → ‘이 말씀을 들으려무나’에서 교훈적인 성격의 글임을 알 수 있다.

이 말 아니면 사이오 사 아니니
이 말씀이 아니면 사람이면서도 사람이 아닌 것이니,
  → 사람이지만 사람의 도리를 모르는 인간이라는 뜻으로, 뒤에 나오는 ‘개 도티’와 같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말 닛디 말오 호고야 마로이다.
이 말씀을 잊지 않고 배우고야 말 것입니다.
  → 1연은 서사로서, 전체적으로 삼강오륜을 배우는 이유를 제시해주고 있다.

▶1연 : 삼강오륜을 배우는 이유

어바님 날 나시고 어마님 날 기시니
아버님이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이 나를 기르시니
  → 이를 사자성어로 ‘부생모육’이라고 한다.

부모 아니시면 내모미 업슬랏다.
부모님이 아니셨으면 이 몸이 없었으리로다.
  → 이때 ‘옷’은 단독의 뜻을 가진 보조사이다.

이 덕을 갑파려 니 하 이 업스샷다.
이 덕을 갚고자 하니 하늘같이 끝이 없습니다.
  → 2연은 초장에서 ‘부생모육지은’을 노래하고, 종장에서는 부모의 은혜가 끝이 없으므로 잘 모셔야 한다는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2연 :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부자유친)

둉과 항것과 뉘랴셔 삼기신고.
종과 상전의 구별을 누가 만들어 내었던가.
  → 임금과 신하의 관계는 하늘이 만들어준 것이라는 뜻이다.

벌와 가여미 이  몬져 아니,
벌과 개미들이 이 뜻을 먼저 아는구나.
  → 자연물을 통해 임금과 신하의 관계를 일깨우고 있다.

 매 두 업시 소기지나 마옵새이다. 
한 마음에 두 뜻을 가지는 일이 없도록 속이지나 마십시오.
  → 3연은 군신의 관계는 하늘이 맺어준 것이므로 벌이나 개미가 여왕벌이나 여왕개미를 중심으로 충성을 다해 일함과 같이, 신하는 두 마음을 품지 말고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고 있다.

▶3연 : 임금에 대한 신하의 도리(군신유의)

지아비 받 갈라 간  밥고리 이고 가
남편이 밭을 갈러 간 곳에 밥을 담은 광주리를 이고 가서,

반상을 들오 눈섭의 마초이다.
밥상을 들이되 (지아비의) 눈썹 높이까지 공손히 들어 바칩니다.

친코도 고마오시니 손이시나 다실가. 
(남편은) 진실로 고마우신 분이시니, 손님을 대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 삼가고 조심하는 태도가 드러난다. 4연은 아내는 남편을 공경스런 마음으로 손님 대하듯 하라고 교훈하고 있다.

▶4연 : 남편에 대한 아내의 도리(부부유별)

형님 자신 져 내 조쳐 머궁이다.
형님이 잡수신 젖을 나까지 먹습니다.

어와 뎌 아야 어마님 너 랑이아
아아, 저 아우야 너는 어머니의 사랑이야.

형제옷 불화(不和)면 개 도티라 리라.
형제 간에 화목하지 못하면 개나 돼지라 할 것입니다.
  → 이때 ‘개나 돼지’는 인륜 도리를 모르는 사람을 비유한 말이다. 5연은 형제가 불화하면, 개나 돼지와 같다고 말하고 있다.

▶5연 : 형제간에 지켜야 할 도리(형제우애)

늘그니 부모고 얼우 兄니
늙은이는 부모님 같고, 어른은 형님 같으니,

 불공(不恭)면 어가 다고.
이와 같은데 공손하지 않으면 (짐승과) 어디가 다를 것인가.

랄료셔 디어시 절고야 마로이다.
나로서는 (노인과 어른들을) 맞이하게 되면 절하고야 말 것입니다.
  → 6연은 웃어른을 공손하게모셔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6연 : 웃어른에 대한 아랫사람의 도리(장유유서)

04 꼭 기억해야 할 핵심 정리

– 갈래 : 연시조(전 6수)
– 성격 : 교훈적, 직설적, 계도적
– 주제 : 삼강오륜의 교훈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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