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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이수복의 ‘봄비’
– 본문읽기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오것다.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에라고 지껄이것다.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임 앞에 타오르는
이수복의 <봄비>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02 이수복의 ‘봄비’
– EBS의 시선 (해설)
이 작품은 곧 다가올 아름다운 봄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사별한 임에 대한 애잔한 슬픔과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1연에서 화자는 풀빛이 서럽다고 말하는데, 4연에서 그 이유가 나타난다. 봄이 오면 따뜻한 날씨와 함께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터이지만, 그 아지랑이는 ‘임 앞에 타오르는’ 향불의 연기와도 같은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 1연: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올 강 언덕
• 2연: 종달새 지껄일 보리밭길
• 3연: 처녀애들 짝하여 설 고운 꽃밭
• 4연: 아지랑이 타오를 땅
- 주제 : 봄비가 내리는 날에 느끼는 애상감
- 계절감을 환기하는 소재(‘풀빛’, ‘푸르른 보리밭길’)가 화자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봄비’를 보고 만물을 소생시키는 ‘봄비’가 내리면 ‘아지랑이’가 땅에서 피어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아지랑이’처럼 타오를 ‘향연’을 떠올리며 임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정서를 심화하고 있다.
-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 등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화자가 처한 상황이나 시적 대상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 ‘종달새’는 화자와 대비되어 화자의 슬픔을 부각하는 자연물이며, 화자가 위치한 공간의 평화로운 정경을 부각하는 자연물로 볼 수도 있다.
- ‘비’는 시상을 촉발하는 자연물로, 서러움이나 슬픔의 정서를 유발하는 등 애상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 ‘강나루’는 실존하는 공간이라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는 관념적 공간으로, 전통적으로 이별의 공간이라는 의미가 부여되어 있기에 임과의 사별을 경험한 화자의 심적 상태를 나타내기에 적절한 공간이다.
- 이 작품은 봄비 내린 뒤에 더욱 푸르게 짙어 갈 자연 풍경을 바라보면서 세상을 떠난 임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 ‘임 앞에 타오르는 / 향연과 같이’에서 ‘향연’은 부재로 인한 슬픔이 임의 죽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해 주므로 부재의 상황이 영원히 지속될 것임을 보여 주는 소재로 볼 수 있겠군.
03 이수복의 ‘봄비’
– THE-깊은독해 (본문 분석)
이 비 그치면
→ ‘비’가 ‘그치면’이라는 가정을 하고 있으므로, 현재 비가 내리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화자는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비가 그치는 상황을 가정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이때 ‘비’는 시상 유발의 매개체이다. 하강적 이미지를 갖는 시어이기도 하다.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 ‘내 마음’을 ‘강나루 긴 언덕’으로 비유하고 있다. 즉, ‘강나루 긴 언덕’은 실재하는 자연물이나 물리적 대상이라기보다는 화자의 마음속에 그려지는 내면의 공간, 관념적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서러운 풀빛이 짙어오것다.
→ 화자의 마음속에서 서러움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화자의 감정을 ‘풀빛’에 이입하여 나타낸 것이다. 감정이입에 해당하며, 이때 ‘서러운’은 화자의 정서가 표출된 시어에 해당한다. 이 시어로 미루어볼 때, 아마 이에 제시되었던 ‘비’나 ‘강나루’(전통적 이별의 공간) 또한 화자의 애상감을 심화하는 시어라고 볼 수 있다.
▶1연 :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올 강 언덕
푸르른 보리밭길
→ 봄의 생명력을 지닌 소재이다. 색채어의 사용을 통해 봄의 생명력을 부각하고 있다.
맑은 하늘에 / 종달새만 무에라고 지껄이것다.
→ ‘종달새’는 봄의 생명력, 생동감을 지닌 소재이다. 1연에서는 화자의 내면 정서를 제시하고, 2연에서는 생동감 있는 봄의 경관을 제시하고 있다. 정서와 경관의 대비가 드러난다.
▶2연 : 종달새가 지껄일 푸르른 보리밭길
이 비 그치면
→ 1연 1행의 반복이다. 비가 그친 후의 상황을 거듭 가정하고 있다.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 (비가 그친 후에) 시기하듯 앞다투어 피어날 고운 꽃밭 속을 말하고 있다. ‘시새워’라는 표현은 의인법이 사용된 표현이다. 이때 ‘꽃밭’은 봄의 생명력의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 ‘처녀애들’은 생명력을 지닌 대상으로, 앞선 ‘꽃밭’과 연결된다. 3연에서도 2연과 마찬가지로 생명력 있는 봄의 경관이 나타나며, 1연에서 제시된 화자의 내면 정서와 대비를 이룬다.
▶3연 : 처녀애들 짝하여 설 꽃밭
임 앞에 타오르는
→ 이때 ‘임’은 현재 없는 대상이므로, 그리움의 대상이다. (현재 없는 대상을 환기하기 시작하면 그 대상은 기본적으로 그리워하는 대상이다) ‘꽃밭’ → ‘처녀애들’ → ‘임’으로 이미지가 연결되고 있다.
향연(香煙)과 같이
→ 여기서 ‘향연’은 향불의 연기를 뜻하는 말로, 누군가의 죽음을 암시한다. 이를 통해 비로소 화자가 서러워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화자는 임의 부재, 즉 임의 죽음으로 인해 서러움을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면 ‘향연’은 임의 죽음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으며, 임에 대한 그리움과 추모의 정이 담긴 소재로서 ‘비’가 유발하는 애상적 분위기와 연결되어 화자의 슬픔과 한을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 앞선 ‘향연’의 원관념인 ‘아지랑이’가 제시되었다. ‘아지랑이’는 봄의 생명력을 지닌 소재로, ‘풀’, ‘종달새’, ‘꽃밭’과 마찬가지로 봄의 생명력을 부각하는 대상이다. ‘아지랑이 타오르것다’라는 상승적 이미지의 시어도 사용하고 있다.
▶4연 : 아지랑이 타오를 땅
→ 보통 다짐할 떄 주로 사용하는 종결어미 ‘-것다’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각운을 형성하고 있으며, 임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절제하여 담담하게 나타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04 이수복의 ‘봄비’
– 복습 및 관련 기출문제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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