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능특강 작품 분석 목차 보러가기(클릭)

01 이형기의 ‘낙화’
– 본문읽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무성한 녹음(綠陰)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나의 사랑, 나의 결별,
이형기의 <낙화>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02 이형기의 ‘낙화’
– EBS의 시선 (해설)
이 작품은 꽃이 지는 자연의 변화와,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인간사를 중첩하여 이별의 아픔을 이겨 내고 이루게 되는 성숙에 관해 노래한 시이다. 꽃이 지고 나면 녹음이 무성해지고 열매도 맺히게 되는, 순환하는 자연의 섭리처럼 사랑이 끝났을 때 미련 없이 떠나는 이별 또한 영혼의 성숙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러나 있다.
• 1연: 때를 아는 이별의 아름다움
• 2연: 자신에게 닥친 이별의 순간
• 3연: 결별이 주는 축복
• 4, 5연: 성숙을 위한 희생
• 6연: 아름다운 이별의 순간
• 7연: 영혼의 성숙
- 주제 : 이별을 인내하는 데에서 오는 성숙
- 작품의 표면에 드러난 화자가 자신의 감회를 표출하고 있다.
- ‘작고 가벼운 물체가 떨어지면서 잇따라 흔들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하롱하롱’이라는 음성 상징어가 사용되었다.
- 1연에서는 ‘~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설의적 표현을 사용하여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부각하고 있다.
- ‘지금은 가야 할 때’라는 표현에는 이별을 순리로 받아들이려는 화자의 태도가 반영되어 있다.
-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이라는 표현은 성숙이 점진적이고 필연적인 과정이라는 점을 함의하고 있다.
- ‘내 영혼의 슬픈 눈’이라는 표현은 성숙이 고통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나타낸다.
-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처럼 낙화라는 자연의 변화와 이별이라는 인간사를 중첩한 맥락을 고려하면,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라는 시구는 꽃이 지는 모습으로도, 그리고 떠나는 사람의 행위로도 해석될 수 있겠군.
-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이라는 역설적 표현을 통해 영혼의 성숙 가능성을 환기한 것은, ‘녹음’과 ‘열매’로 이어지는 자연의 순환적 리듬의 차원에서 낙화를 이해하는 관점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할 수 있겠군.
03 이형기의 ‘낙화’
– THE-깊은독해 (본문 분석)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가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이 아름답다는 의미로, 설의적 표현이 사용되었다.(설의적 표현을 사용하여 화자의 정서/태도를 드러냈기 때문에 영탄적 어조도 사용되었다.) 이별에 대한 화자의 긍정적인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이 글의 제목을 고려하여 독해하면, 아마 이별은 낙화일 것이다. 이때 ‘가야할 때’는 이별과 죽음의 시간, 제목을 고려하면 꽃이 질 때를 의미할 것이다. ‘가는 이’는 떨어지는 꽃, ‘뒷모습’은 낙화하는 모습을 가리킨다. 이를 아름답다고 한 이유는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즉, 이치에 순응하는 태도에 대해 예찬하며, 성숙한 이별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1연 : 낙화의 아름다움
봄 한 철 /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 화자 ‘나’가 제시되어 있다. 봄에 격렬한 감정을 품었던 ‘나’의 사랑이 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강적 이미지를 통해 꽃이 떨어지는 모습과 화자가 처한 이별의 상황이 동일시되고 있다. 이때 ‘봄 한 철’은 젊은 날을, ‘나의 사랑’은 꽃을 나타낸다.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는 표현은 제목인 낙화의 상황을 나타낸 것이다. ‘격정을 인내’했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한껏 품었다는 것을 나타낸 표현이다.
▶2연 : 낙화의 상황
분분한 낙화 ……
→ 꽃이 풀풀 날리며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별을 시각화하여 나타내고 있다. 또한 말줄임표를 사용하여 낙화가 계속 되고 있는 여운을 남기고 있다. 해당 구절로 작품의 배경을 가을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으나, 꽃이 지고 잎이 무성해지고 가을에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봄이 배경임을 알 수 있다.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 결별은 보통 부정적인 상황을 의미하는데, 결별이 축복을 이룩한다고 하였으므로 역설적 표현이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때 ‘결별’은 낙화를, ‘축복’은 결실을 의미한다. 즉, 낙화를 통해 결실이 이루어지므로 축복이라고 한 것이다. 즉, 성숙한 만남을 위해서는 헤어짐이 필요하다는, 이별에 대한 화자의 태도가 역설적 표현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구절이다. 이때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은 이별이 주는 정신적 성숙을 말한다.
지금은 가야할 때
→ 이전과 달라진 상황 인식이 드러난다. 이별(낙화)의 당위성과 함께 이별, 즉 낙화를 자연의 순리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드러난다.
▶3연 : 결별을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태도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 가을을 향하여
→ ‘무성한 녹음’은 여름의 생명력을, ‘열매’와 ‘가을’은 결실의 이미지를 환기한다. (봄) → 여름 → 가을의 자연 섭리가 나타난다. 여기서 ‘열매’는 꽃이 지고 난 뒤에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영혼의 성숙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 낙화의 상황이 나타난다. 이때 ‘나의 청춘’은 꽃잎을 비유한 표현이다. 나의 청춘이 마치 꽃처럼 열매를 기약하며 죽는다는 의미로, 이별의 필연성이 드러난다. ‘꽃답게 죽는다’는 표현은 성숙을 위한 청춘의 희생, 결실을 위한 죽음 등을 의미하며, 해당 구절도 역설법이 사용되었다.
▶4-5연 : 낙화의 의미
헤어지자 /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 낙화를 통해 이별을 형상화하고 있는 구절이다. 이때 ‘섬세한 손길’은 낙화 모습을 비유한 말이다. 즉, 의인법이 사용되었다.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 여기서 ‘하롱하롱’은 작고 가벼운 물체가 떨어지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나타내는 음성 상징어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시어이다. 이러한 시어의 사용은 이별을 담담하게 수용하는 태도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해당 구절은 낙화를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구절이다.
▶6연 : 낙화의 아름다운 장면
나의 사랑, 나의 결별
→ 여기서 ‘나의 사랑’은 꽃, ‘나의 결별’은 낙화를 의미한다. 동일한 시어의 반복을 통해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 ‘샘터에 물 고이듯’이라는 표현은 <조금씩 끊임없이>라는 뜻이다.
내 영혼의 슬픈 눈.
→ ‘성숙하는 / 내 영혼의 슬픈 눈’은 이별을 통해 성숙이 이루어지지만, 이별로 인해 마음속 슬픔이 깊어지는 것도 어찌할 수 없음을 나타낸 시어이다. 성숙은 이별의 슬픔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나타난다. 또한, 본인 ‘영혼의 슬픈 눈’을 보고 있으므로, 해당 구절에서 화자는 자신을 성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7연: 이별을 통한 영혼의 성숙
→ 자연물과 삶을 대응시켜(수특 <보기>에서는 이를 ‘자연물과 인간사의 중첩’이라고 표현하였다)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자연에서의 낙화를 삶에서의 결별로, 자연에서의 열매를 현실에서의 성숙한 영혼으로 대응시켰다.
→ ‘낙화’, ‘결별’, ‘지고 있다’, ‘죽는다’ 등의 하강적 시어를 사용하여 쓸쓸하고 안타까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롱하롱’, ‘분분한’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샘터에 물 고인 듯’과 같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린 시어들을 사용하여, 낙화의 정경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개화-낙화-결실’로 이어지는 변증법적 논리(정반합의 구조)가 나타나 있다. ‘개화’와 ‘낙화’는 대립적인 내용이며, 이를 통해 나온 ‘결실’은 바람직한 결과이므로 이 작품 속에는 변증법적 논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04 이형기의 ‘낙화’
– 복습 및 관련 기출문제
*다운로드 가능
하단의 첨부파일을 확인하세요







